선택이 많았던 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이유
하루 종일 바쁘지는 않았다.
해야 할 큰일도 없었고,
시간에 쫓긴 느낌도 없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쉬어야 할 것 같았지만,
쉬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졌다.
이 글은 선택이 많았던 날에 왜 의욕이 먼저 사라지는지,
그 흐름을 차분히 돌아보는 기록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
이 느낌은 종종 오해된다.
의지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왜 이렇게 늘어졌지?”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상태는
게으름보다는 소모에 가깝다.
이미 하루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쓰였을 수 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작은 결정들
그날을 다시 떠올려보면,
선택이 계속 있었다.
무엇을 먼저 할지,
이건 지금 할지 말지,
조금 쉬고 할지 바로 할지.
하나하나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선택은 끊기지 않았다.
계속 이어졌다.
결정은 끝나야 회복이 시작된다
선택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머리가 내려오지 않는다.
뭔가를 결정하고 있다는 건
계속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완전히 쉬고 있다고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하루가 끝나면
몸보다 먼저 의욕이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순간의 정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건
하고 싶지 않다는 뜻만은 아니다.
더 이상 선택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에 가깝다.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조차
부담으로 느껴질 때,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그 선택이 바로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는 말로 남는다.
앞선 기록과 이어지는 지점
이전 글에서 다뤘던
‘하루 종일 선택만 하다 지친 날’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선택이 많았던 하루의 끝에는
지침보다 먼저 무력감이 남기도 한다.
이 글은 그 결과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기록이다.
오늘의 정리
선택이 많았던 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이유는 단순하다.
이미 하루 동안
결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써버렸기 때문이다.
이 글은 선택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순간을
의지 문제로만 보지 말자는 기록이다.
이렇게 한 번 정리해두면,
다음에 비슷한 날이 왔을 때
조금 덜 자책하게 된다.
그 정도면 오늘 기록은 충분하다.
💬다음 글을 이어서 읽어보세요
👉하루 종일 선택만 하다 지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