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오래가는 이유, 감기 끝났는데도 안 멈추는 이유는 뭘까?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기침만 계속 남아 있으면 은근히 답답하죠. 특히 밤에 누우면 더 심해지거나, 아침마다 목이 따갑게 기침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기침이 오래가는 흔한 이유들을 어렵지 않게 정리해볼게요. “나만 이런가?” 싶은 분들한테 도움이 될 거예요.

감기는 끝났는데 기침만 남는 ‘기침 후유증’

감기나 독감을 겪고 난 뒤에는 기관지가 한동안 예민해져 있어서 기침 후유증(기침성 기관지염)이 흔하게 나타나요.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한두 주 더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어요. 특히 마른기침이 오래가는 분들은 대부분 이 경우가 많아요.

건조한 겨울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한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 때문에 공기가 많이 건조해지죠. 이 건조함이 목 점막을 자극해 기침이 계속될 수 있어요. 물 마시는 양이 줄어들거나, 가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기침이 더 심해져요. “감기 끝났는데 왜 계속 기침하지?” 싶은 분들은 환경의 영향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가래가 남아 있어도 기침이 계속된다

감기 후에 남은 가래가 목 뒤에서 조금씩 넘어가면 그것만으로도 기침이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누웠을 때 더 심해지는 기침이라면 가래가 움직이면서 자극을 주는 경우일 수 있어요.

위식도역류(역류성 식도염)도 생각보다 흔한 원인

자기 전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기침이 오래갈 수 있어요.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신경을 자극해 마른기침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쓰라리거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있다면 이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보통 기침은 2주 정도면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아래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될 때
•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 열이 함께 오래 가는 경우
• 가래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기침이 길어지는 건 흔한 일이지만, 혹시 모를 폐·기관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체크해두는 게 좋아요.